2021년 하반기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나의 삶의 컨트롤을 [다시] 쥐기

My values. 지금 나는, 나의 가치관에 맞게 살고 있을까?


열심히, 또 정신없이 살다보면 나의 삶에 방향에 대하여 불확실해질 때가 있고, 지오디오빠들의 노래 가사와 같은 질문들을 하게 되기도 하지요: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길의 끝에서 난 웃을 수 있을까?” 불행하지도 행복하지 않을때, 뭔가 내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때, 저는 삶의 ‘가치관 value’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권합니다. 뭔가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려야 할때도 도움이 되는 연습이지요. 지금 여러분은 만족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삶’이란 여러가지 측면이 있지요. 나의 직업도 나의 삶을 만드는 큰 일부이고, 가족관계, 취미활동, 모두 ‘나’와 ‘나의 삶’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내가 그중 중요하게 여기는 몇가지만 충족이 되어도 우리는 만족스럽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재의 삶을 살짝 ‘체크인’하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워크시트worksheet 하나를 준비하였습니다 (링크: https://static1.squarespace.com/static/5f98dd49fc08965e7b06cfac/t/60d78dd50bbfa037ce2fe457/1624739285241/%E1%84%82%E1%85%A1%E1%84%8B%E1%85%B4+%E1%84%89%E1%85%A1%E1%86%B1%E1%84%8B%E1%85%B4+%E1%84%82%E1%85%A1%E1%84%8E%E1%85%B5%E1%86%B7%E1%84%87%E1%85%A1%E1%86%AB_worksheet.pdf ). 먼저, 각자의 ‘삶 life’을 정의하는 많은 요소들을 하나씩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각각의 요소들 속에서 나의 삶의 가치를 찾아봅니다.

 예를 들면, ‘자기개발’은 나에게 어떠한 의미이고 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나요? 나의 삶의 만족도를 어떻게 결정짓나요? 자기개발을 통하여 나는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한번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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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모든 것들을 통틀어 보았을때, 지금 현재 ‘자기개발’이라는 한 측면이 나의 삶에 가져다 주는 가치는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요? 한번 0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겨서 오른쪽 위 작은상자에 적어보세요 (0=전혀 중요하지 않다, 10=제일 중요하다).  

그렇다면, 다음 질문입니다: 지금 현재 나는 얼마나 이 ‘가족관계’ 속 가치에 맞는 삶을 살고 있나요? 또 다시 점수를 매겨서 이번에는 아래 상자에 적어보세요 (0=전혀 아니다, 10=매우 가치관에 기반한 삶을 살고 있다). 위와 같은 절차를 각 상자 (삶의 측면)에 해보세요 (해당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면 건너뛰셔도 됩니다 ).

 완성된 워크시트를 찬찬히 들여다 보고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나의 ‘가치관’이 무엇이고, 또 내가 현재 ‘가치관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기회가 되셨나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나의 가치관/이상적인 삶은 너무 현실과 달라서 괴리감이 느껴진다던지 슬픈마음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나아가 제가 한가지 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면, 조금만 생각에 유연성을 가지자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여행을 못하고 멋있는 집에 살지 못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삶에 불만족을 느낀다면, 여행과 좋은집이 우리의 어떠한 가치관에 부합하는지를 조금 더 고민해보자는 것입니다. 만약 여행을 가는 것이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주는 짜릿함’을 준다면, 그 가치를 꼭 비싼 여행 패키지로만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더 조그맣지만 실현 가능한  한발자국을 통하여도 그 가치를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일까요? (예: 국내 새로운 여행지를 다녀온다, 새로운 취미생활을 가져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본다). 그래도 부족하다고요? 그러면 정말 내가 세워놓은 ‘가치관’이 나를 위한 것인지, 남의 눈에 좋아보이는 가치관인지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어느샌가 우리는 사회 혹은 남의 가치관을 내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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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어려운 컨셉이지요? 아마도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것은 평생 해나가야하는 숙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그에 맞는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우리는 조금 더 풍요로운 매일매일을 살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사실 이렇게 나의 현재의 ‘가치관’을 통하여 삶을 재조명해보고 더 나은길로 변화시켜 보는 것은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라는 테라피의 일부분 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주변에 ACT 전문 테라피스트를 찾으셔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도움을 받아 보실 수 있으실거에요~

 

Mindfulness. 관심은 가지만 시작이 어렵다면?

생활 속에서 ‘정말’ 쉽게 하는 Mindfulness (마음챙김) 연습


저번 포스팅에서 mindfulness를 소개 한 이후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계셔서 조금 더 추가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씀 드렸지요 (링크:
www.kimhyunphd.com/psychology/-1-mindfulness). Mindfulness는 1) 내가 현재 속해 있는 시간과 공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고, 2) 나의 흘러가는 생각에 어떠한 판단이나 구속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신체 감각에 하나씩 집중 할 때 가장 효과적이게 나의 생각을 현재로 데려올 수 있다고 말씀 드렸었지요 

시간과 공간을 따로 마련하여 하는 기본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집중적으로 연습을 시작해 볼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나, 가끔 몸도 마음도 너무 바쁘면 하루 10분 시간을 내어 마음챙김을 시작해 볼 생각이 들지도 않지요. 창의적으로 나의 일상 루틴에 잔잔히 스며들게 연습을 하여 ‘mindfulness 근육’을 기르는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하여 볼 수 있을까요? 

1.     출퇴근 시간에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도로에서. 어차피 써야하는 시간 멘탈운동을 조금씩 끼워 넣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창밖으로 들리는 소리, 내가 걸으면서 내는 발자국 소리와 그 느낌, 카페를 지나가며 맡는 커피향기 등등에 집중을 해보시는 거에요. 내 주변에 웅성웅성 바쁘게 세상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그것도 흥미롭게 한번 귀기울여 집중해보세요.

2.     산책 (혹은 운동) 도중에

잔잔하게 부는 바람, 내가 들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의 맛, 멀리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 산책 그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책을 하는 동안만이라도 회사에 두고 온 일거리나 집안일 같은건 잠시 내려두시고 혼자의 시간에 집중해 보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3.     집안일을 하며

하기 싫은 집안일을 하면서도 우리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시간을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어지럽혀져 있는 것을 정리하며 복잡한 내 마음을 정리한다고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책장의 책이 바르게 정리되는 것에 집중하며 쾌감을, 뽀얀 먼지가 쌓였던 곳을 시원하게 걸레로 닦아내는 뿌듯함을 그순간 온전히 느껴보세요.나의 주변이 정리가 되면 일단 나의 환경에 더 컨트롤을 가진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설겆이 또한 제가 좋아하는 mindfulness의 시간을 주는 집안일거리 입니다.

4.     육아 도중에

육아 도중에는 무엇을 동시에 할 수가 없는 것 같지만, 여기 몇가지 팁이 있습니다. 아이의 촉감놀이를 돕는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며 그 느낌에 집중해 보세요 (슬라임, 플레이도우, 모래, 비누거품 등등이 있겠습니다). 그 장난감이 주는 웃긴 느낌, 즐거워하는 아이의 표정,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사실 우리의 마음이 다를 곳으로 향하고 있다면 놓치기 쉬운 행복의 순간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사실 mindful한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번 그 순간에 진심이지요. 우리도 그점을 본받아서 아이처럼 그 순간을 가득 채워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아이가 훌쩍 커버리기 전에 우리는 아이의 지금 모습을 만끽하여야 합니다.

5.     샤워/목욕을 하면서

사실 이렇게 쉽게, 매일 mindfulness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시간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물’처럼 매우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촉감을 전달하는 도구도 흔치 않고요, 온도, 소리, 모두 우리를 현재로 데리고 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친 하루의 끝에 따뜻한 샤워를 하면서 몸이 스르르 녹는 것을 느껴봅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향기의 샴푸나 바디워시를 사용하고 그 향을 만끽 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겠지요.

 저는 오늘 여기서 몇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보았지만, 사실 mindfulness는 부담을 가질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어떠한 방법으로도 쉽게 해 볼 수 있는 연습입니다. 잠시나마 우리의 마음을 현재의 기분 좋은 자극으로 데리고 올 때 (그것이 특별하지 않는, 매우 일상적인 일일지라도) 우리는 더 현재의 감사함을 느끼게 되고 더 우리 현재의 삶에 컨트롤을 갖게 됩니다. 여러차례 강조하지만, 이러한 연습이 반복되고 더 쉽게 이루어질수록 우리는 우리의 방황하는 마음을 더 빠르고 쉽게 바로잡을 수 있게 됩니다. 튼튼한 마음 만들기, 어렵지 않지요?

 다음 포스팅은 우리 각자의 가치관(value) 을 찾으며 더 풍요로운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